이 글은 Ecovacs Deebot Ozmo 950 Series 와 T8 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950 Series 는 3년 6개월 가량 사용하였고, T8 은 1년 6개월 가량 사용하였습니다. (2023년 6월 현재)
950 Series 는 문턱이 조금 높은 아파트에서 사용했고, T8 은 문턱이 없는 어머님 집에서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청소후 먼지통 자동 비우기가 되는 모양이던데, 먼지를 비우는 스테이션이 나오기 이전의 모델입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이 좀 더 향상된 기능들이 있겠지만, 기본적인 동작은 거의 유사하므로,
Ecovacs 제품을 구매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T8 / 950 Series 공통점
둘 다 핸프폰에서 앱으로 제어가능합니다.
청소기가 집 Wifi 에 연결이 되어 있다면, 외부에서도 청소를 시킬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950 모델 사용시 괜찮아서 어머님 댁에도 한 대 사드렸는데,
제 핸드폰에서 두 대의 청소기 모두 제어 가능했습니다.
청소기의 펌웨어도 자동 업데이트 됩니다.
이게 좋긴 한데, 간혹 청소기가 이상한 동작을 할 때면,
하드웨어의 문제인지 소프트웨어의 문제인지 도통 감이 안올때가 많습니다.
950 Series 사용기
950 Series 의 경우, 거의 매일 하루에 한 번씩 30평형대 집을 청소시켜서 지금까지 약 1000회 정도는 사용한 것 같습니다.
문턱을 잘 넘는 편이기는 하지만, 잘 못 넘거나 문턱에 걸리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다른 로봇 청소기들 중에서 이 정도로 넘는 로봇이 있을지도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T8 사용기
구매시 N8 을 구매할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배터리용량이 더 큰 T8 을 구매했습니다.
(N8 vs T8 = 3600 mAh vs 5200 mAh)
30평형대보다 조금 큰 집에서 사시는 분들에게는 5200 mAh 모델로 사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아래쪽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T8 은 어머님집에서만 돌려서 문턱을 얼마나 잘 넘는지 잘 알수 없습니다.
다만, 청소기 전면부에 센서가 있어서, 장애물이 있을 경우 탐지해서 우회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950 Series 도 기본적으로 전면부와 측면부에 범퍼가 있어서 부딪힐 경우,
장애물을 인식해서 돌아가게 되는데, T8 은 좀 더 부드럽게 회피한다고 해야할까 느낌상 그렇습니다.
덕분에 청소할 때, 집안에 조금 작은 화분 같은 것들이 있더라도 부딪히지 않아서 화분이 쓰러지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소모품 및 관리
먼지필터, 사이드 브러시, 메인 브러시 각각 일정시간마다 교체하라고 하는데, (앱에서 알려줍니다.)
먼지필터는 몇 번 갈아주었고, 사이드 브러시와 메인 브러시는 그렇게 자주 갈아주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소모품은 에코박스 제품들이 다 호환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지통은 청소를 할 때마다 비워주시는 것이 비교적 좋습니다. 이건 그냥 제 의견입니다.
집마다 얼마나 청소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세번 돌리고 나면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차는데, 느낌상 조금 많이 차면 성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라서 먼지통은 매일 비워줬습니다.
메인브러시는 대략 5~10 번 정도 돌리면 청소를 해줬습니다. 메인브러시 쪽에는 머리카락이 잘 걸리는데, 딱 봐도 머리카락이 많아지면 청소를 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라 적당히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 머리카락을 제거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드 브러시는 딱히 관리해줄 것이 없는데, 아주 간혹 머리카락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이드 브러시는 탈부착이 쉬우니 메인브러시 청소할 때 한 번씩 봐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이드 브러시를 오래쓰면 살짝 말려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사서 갈아주시면 됩니다. 1~2년에 한번 정도?
청소 방법
위 그림은 33평형(전용면적 84)대를 950 Series 로 청소한 로그입니다.
앱을 이용해 자동청소를 한 번 돌리고 나면 집안 전체를 한 번 쑥 훑으면서 청소를 한 뒤, 지도를 생성해줍니다.
지도에서 적당히 제외구역을 설정해주고, 방마다 구획을 정해주면, 원하는 순서로 청소가 가능합니다.
예약청소나 집외부에서 청소를 시작할 수 있지만, 문턱을 잘 못넘는 경우가 간혹 있기도 하고,
(전세집이라 문턱을 들어낼 수도 없고, ... )
간혹 작은 물건, 종이 혹은 비닐류가 끼면 청소를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왠간하면 사람이 집에 있을 때만 청소를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마도 아시겠지만, 크레파스 같은게 살짝 엄하게 끼어버린뒤,
청소기가 멈추지도 않고, 집안을 돌아다니면 ... ㅠㅠ
33평형이지만, 바닥쪽 면적이 넓어서 꽤 넓은 면적을 청소합니다.
침대나 소파 등의 가구들의 바닥면이 비어있어서 로봇이 들어가서 잘 청소하고 나옵니다.
대략 1 제곱미터당 1~2분 정도 소요됩니다.
T8 의 경우 문턱이 없는 집을 청소해서 1 제곱미터당 1분 혹은 그 이내로 청소합니다.
문턱 넘는데 조금 쓸데 없는 시간과 에너지를 좀 쓴다고 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문턱없는 33평형이라면 집전체를 청소하는데 아마도 30 제곱미터 정도를 30분에 완료할 거라 예상됩니다.
참고로 3600 mAh 배터리로는 1시간정도 청소(33평형 집 두번)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듯 싶은데, 48평형 집은 조금 애매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 집에서 5200 mAh T8 모델로 자동 청소 두 번 돌렸을 때, 두 번째 때는 조금 간당간당했던,.. 문턱 있었으면 두 번 못돌지 않았을까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물걸레 청소와 자동 부스트 흡입
950 Series 의 경우, 물걸레 청소는 그냥 물을 묻히는 수준입니다.
T8 은 조금 물걸레 청소기능이 향상된 것 같은데, 어머님이 물걸레 청소를 안하셔서 뭐라 리뷰남기기가 그렇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T8 보다 더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설정에서 자동 부스트 흡입 설정을 On 시키면, 카페트를 감지해서 카페트 청소를 할 때는 흡입력을 더 세게 해줍니다.
그런데, 설정해놓고 돌려보면, 카페트에서 시간만 오래잡아먹고,
그렇다고 대단하게 청소를 잘 하는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OFF 로 놓고 사용합니다.
그 외
950 Series 에서는 설정에서 흡입력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T8 은 설정이 없는데, 왜 없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있으면 나쁘지는 않을 듯...
저소음 모드로 청소를 돌리면 정말 조용하게 청소를 하는데, 성능도 떨어져서 잘 안쓰게 되긴 합니다.
종합
오랫동안 쓰면서 괜찮기 때문에 어머님도 한대 사드렸던 로봇 청소기입니다.
청소기가 고장나면 다시 구매할까 생각도 있습니다.
다만, 먼지통 비우는 옵션은 가격대비 효용성이 의심되지만, 써보지 않아서 일단 거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950 Series, T8 모두 단종된듯 하지만, 후속모델들의 가격(50만원대)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N8 은 여전히 30만원 근처라 괜찮은 가격인 것 같기도 합니다.
Update 2023. 10. 29
T950 이 고장나서 다시 구매하려고 뒤져보고 있습니다. 근 4년 동안 거의 매일 청소를 시켰더니.. ㅠ
Costco 홈페이지에서는 N8 Pro 를 409,900원에 N10 을 402,900 원에 판매하고 있고,
Coupang 은 가격이 너무 자주 변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코스트코 가격을 +-로 왔다갔다합니다.
Naver 는 코스트코보다 N8 Pro 는 더 저렴한데, N10 은 더 비싸게 나와 있습니다.
N8 Pro = 3200 mAh, N10 = 5200 mAh
Update 2024. 5. 16 가격 변동
N10 : 쿠팡 = 334,000 , 코스트코 = 359,000
N8 Pro : 네이버 = 299,000 , 쿠팡 = 품절
6개월 정도 사이에 가격변동이 많이 있었네요. 30만원선이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습니다.
왠지 N8 Pro 는 곧 단종수순이 아닐까 싶은데 30만원 아래쪽으로는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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